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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는 독서법: 책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디지털 독서법

by new-news 2025. 7. 12.

요즘 독서를 하고 나서 종종 관련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정말 좋은 책이었는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은 독서가 일회성 소비로 끝났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읽은 책의 내용을 뇌 속에 ‘저장’하고, 오래도록 꺼내 쓸 수 있을까요?

오늘은 디지털 도구와 뇌과학 원리를 활용한 독서 후 복습 전략, 즉 하이라이트 → 요약 → 간격 복습이라는 3단계 독서법을 소개합니다. 독서의 본질인 ‘기억에 남는 통찰’을 위한 매우 강력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잊지 않는 독서법: 책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디지털 독서법
잊지 않는 독서법: 책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디지털 독서법

 

1. 읽으면서 하이라이트하라: 정보의 첫 걸러내기


디지털 독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하이라이트 기능입니다. 전자책 리더기(예: 킨들,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나 PDF 리더에서는 중요한 문장을 터치 몇 번으로 간편하게 표시할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단순히 밑줄 긋기가 아닙니다. 읽으면서 핵심을 걸러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뇌가 “이건 중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행위입니다. 이는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라는 뇌의 인지 작용을 강화하여, 정보를 더 깊이 각인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한가지 중요한 점을 말씀드리자면, 너무 많은 문장을 하이라이트하지 마세요! ‘지금 이 문장을 남에게 설명한다면 꼭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 챕터에서 가장 중요한 한 문장만 다시 추려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하이라이트한 문장은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되거나, 요약 앱(예: Readwise, Notion 등)과 연동할 수 있어 나중에 복습하기에 아주 유용합니다.

 

2.요약하라: 나만의 문장으로 재구성하기


하이라이트를 한 다음 단계는 요약입니다. 요약이 중요한 이유는, 읽은 내용을 자기 언어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진짜 ‘이해’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뇌는 단순 저장이 아닌, 개념 간 연결을 형성하게 됩니다.

요약은 꼭 길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은 핵심 아이디어를 내가 설명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요약을 어떻게 하냐고요? 그 예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한 문단 또는 한 챕터를 읽고 난 뒤, ‘이걸 친구에게 설명한다면 어떻게 말할까?’를 떠올리며 2~3줄로 적어보기
하이라이트한 문장을 바탕으로 “그래서 이건 무슨 뜻이야?”라는 질문을 붙여가며 생각 정리
Notion, Obsidian 같은 디지털 메모 앱에 ‘책 요약 노트’를 따로 만들어 계속 쌓아가기


특히 Notion과 같은 앱에서는 책 제목별로 템플릿을 만들어 요약, 인상 깊은 문장, 배운 점, 적용 아이디어 등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한 독서가 아닌, 나만의 지식 자산을 축적하는 작업이 됩니다.

 

3.간격 복습하라: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전략

기억은 입력보다 복습에서 결정됩니다. 아무리 멋진 문장을 읽고 감탄해도, 복습하지 않으면 곧 사라집니다. 이를 막는 방법이 바로 간격 복습입니다.

간격 복습은 뇌가 ‘잊어버리기 직전’에 다시 복습할 때 가장 잘 기억한다는 원리를 활용한 전략입니다. 지난 번 제 블로그 글에서 설명드린 적 있죠!? 

 

간격 복습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우선, 하이라이트한 문장이나 요약 내용을 카드 형식(질문-답변)으로 만들어 매일 5분, 전날 읽은 내용 중 하이라이트한 문장을 다시 읽어보기 하면됩니다. 그 후에는 책 한 권을 다 읽은 후, 1주일 후 → 2주 후 → 1달 후 식으로 요약 노트를 다시 보는 루틴 만들기를 해보는겁니다.

4.실제로 이렇게 해보세요!

하루와 일주일 루틴으로 독서를 체계화하는 방법 이제 이론은 충분히 이해하셨다면, 실천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누구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하루 루틴과 일주일 루틴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이 루틴을 통해 독서는 단순한 읽기에서 나아가 기억과 실천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루틴: 작지만 꾸준한 반복이 기억을 만든다 먼저 하루의 루틴입니다. 하루에 꼭 많은 양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매일 짧게라도 집중해서 읽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 20~30분 정도, 혹은 잠자기 전 조용한 시간대에 책을 펼쳐보세요. 이때는 외부 자극이 적고 뇌의 집중력도 높기 때문에 독서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냥 눈으로 훑기보다는 중요한 문장을 표시하면서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책이라면 밑줄을 긋고, 전자책이라면 하이라이트 기능을 활용하세요. 중요한 건 ‘다시 보고 싶은 문장’만 선별하는 감각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뇌는 자동으로 "이건 중요한 정보야"라고 판단하고 주의를 집중하게 됩니다. 책을 다 읽은 후 바로 덮지 말고, 단 5분만 시간을 들여 오늘 읽은 내용을 정리해보세요. "오늘 이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이런 개념은 처음 알았다", "이걸 내 삶에 적용하면 어떨까?"처럼 간단한 요약이나 소감을 메모 앱이나 다이어리에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짧은 정리만으로도 뇌는 해당 정보를 더 깊게 각인시킵니다.

 

또 하나의 팁은, 읽으며 떠오른 질문이나 연결되는 생각을 함께 적어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개념은 전에 읽었던 책과 어떻게 다르지?", "이 이야기를 내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은, 책 속의 지식을 삶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이 연결은 기억을 더 오래 유지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주일 루틴: 복습과 정리를 통해 지식을 나만의 것으로 하루하루 이런 작은 습관을 쌓다 보면, 일주일 후에는 제법 많은 내용이 축적됩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그 주에 읽은 내용을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읽고 기록한 요약과 메모를 모아 다시 한번 훑어보세요. 이 과정에서 “이 책은 나에게 어떤 통찰을 주었나?”, “책 전체를 요약하면 한 문단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훈련입니다. 그렇게 정리한 내용을 노트나 블로그에 기록해두면 훗날 다시 복습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간격 복습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한 내용을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 짧은 리뷰 형태로 남겨보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가장 강력한 복습이 되기 때문이죠. 더불어,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 사고가 정리되고, 책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정보는 넘쳐나고, 책은 쏟아지지만, 진짜 내 것이 되는 지식은 손에 꼽힐 때가 많습니다. 디지털 독서 시대에 우리는 더 많은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의미 있는 독서’를 보장해주진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얼마나 ‘기억에 남겼는가’입니다!!

 

오늘 소개한 하이라이트 → 요약 → 간격 복습의 3단계 전략으로 책을 읽어보세요! 여러분의 뇌는 점점 더 체계적인 지식 창고가 될 것입니다.

 

책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하고 저장하는 독서법을 실천해보세요.

읽은 책이 여러분의 생각, 글쓰기, 삶의 선택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