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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광고와 요즘 광고의 감성 차이

by new-news 2025. 7. 16.

이번 글에서는 옛날 광고와 요즘 광고의 감성 차이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 글과 동일하게 100년전을 기준으로 차이를 보려고 하는데요 즉, 1920~1930년대 신문 광고 vs 오늘날 브랜드 광고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옛날 광고와 요즘 광고의 감성 차이
옛날 광고와 요즘 광고의 감성 차이


광고는 시대의 거울입니다. 그 시대 사람들의 욕망, 불안, 꿈,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1920년대와 1930년대 신문 광고를 펼쳐보면,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브랜드 광고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단순히 매체가 다르다거나 기술적 발전의 차이를 넘어서, 소비자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있어서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100년 전 광고는 '필요'에 호소했다면, 오늘날 광고는 '욕망'을 자극합니다. 1920-1930년대 신문 광고의 세계로 들어가 보면, 그 시대의 감성 언어와 오늘날 브랜드 광고의 감성 언어가 어떻게 다르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명확히 드러납니다.

실용성과 권위에 기반한 1920-1930년대 광고의 감성 전략

1920년대와 1930년대는 근대 소비사회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이 시기 신문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과 '권위'에 기반한 감성 어필이었습니다. 당시 광고는 제품의 기능과 효과를 명확하게 제시하며, 의사나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1920년대 치약 광고를 보면 "치과의사 10명 중 9명이 추천하는"이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가진 '불안'을 해소하려는 전략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컸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권위 있는 인물의 보증이 필요했습니다.


화장품 광고에서도 이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성분"이나 "의학적 연구 결과"를 강조하며, 소비자의 이성적 판단에 호소했습니다. 감정적 어필보다는 논리적 설득이 주를 이뤘고, 광고 문구도 설명적이고 정보 전달 중심이었습니다.
이 시기 광고가 자극하는 감정은 주로 '안전감'과 '신뢰감'이었습니다.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소비자들은 검증된 것, 안전한 것을 원했고, 광고주들은 이런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광고 카피는 차분하고 진중했으며, 과장된 표현보다는 사실적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는 '경제성'과 '실용성'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실용적인"이라는 표현이 광고의 핵심 키워드였습니다. 이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가진 '불안'과 '절약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1920-1930년대 광고의 감성 전략은 결국 '안정감 추구'로 요약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검증된 가치를 제공하며, 실용적 이익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핵심 전략이었습니다.

개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현대 브랜드 광고의 감성 언어

오늘날 브랜드 광고는 1920-1930년대와는 완전히 다른 감성 언어를 사용합니다. 현대 광고의 핵심은 '개성'과 '경험'입니다. 제품의 기능보다는 그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정적 경험과 자아실현에 초점을 맞춥니다. 나이키의 "Just Do It"이나 애플의 "Think Different"같은 슬로건을 보면, 제품 자체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소비자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이는 현대 소비자들이 제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어한다는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것입니다.


현대 화장품 광고를 보면 "과학적 효과"보다는 "자신감", "아름다움", "자아실현"을 강조합니다. 로레알의 "Because You're Worth It"처럼 소비자 개인의 가치와 자존감을 높이는 메시지가 주를 이룹니다. 이는 1920년대 의사의 추천을 통한 권위 의존과는 정반대의 접근법입니다. 자동차 광고에서도 이런 변화가 뚜렷합니다. 1920년대 자동차 광고가 "안전성"과 "내구성"을 강조했다면, 현대 자동차 광고는 "자유", "모험", "성공"의 상징으로 차를 포지셔닝합니다. BMW의 "Ultimate Driving Machine"이나 벤츠의 "The Best or Nothing"은 제품의 기능적 우수성보다는 소유자의 지위와 취향을 반영하는 메시지입니다.


현대 광고가 자극하는 감정은 주로 '소속감'과 '우월감'입니다. 특정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원하는 집단에 속하고 싶어하는 욕구, 그리고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어하는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려고 합니다. 이는 개인주의가 발달한 현대사회의 특징을 반영한 것입니다. 스토리텔링 기법도 현대 광고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단순한 제품 정보 전달이 아니라,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의 감정을 움직입니다. 코카콜라의 행복한 순간들, 삼성의 가족 사랑 이야기들은 모두 제품과 감정적 경험을 연결시키는 전략입니다.

시대적 배경이 만든 소비자 감정 변화의 핵심

1920-1930년대와 오늘날 광고 감성의 차이는 단순한 마케팅 기법의 발전이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소비자 심리의 근본적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1920년대는 대량생산 시대의 시작이었습니다. 헨리 포드의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 상징되는 이 시기는 '표준화'와 '효율성'이 최고의 가치였습니다. 소비자들은 품질이 보장되고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을 원했고, 광고는 이런 욕구에 부응하여 제품의 객관적 우수성을 강조했습니다.반면 현대는 '개인화'와 '다양성'의 시대입니다. 같은 제품도 수백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고,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선택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광고는 제품의 기능적 우수성보다는 그 제품이 소비자의 개성과 가치관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경제적 환경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1920년대는 경제적 풍요로움을 처음 경험하는 시기였지만, 1930년대 대공황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제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광고는 '안전한 선택'을 강조해야 했습니다.
현대 소비자들은 기본적인 생활 필수품에 대한 걱정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대신 '삶의 질'과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습니다. 매슬로의 욕구 단계론으로 설명하면, 1920년대 소비자들이 안전 욕구 단계에 있었다면, 현대 소비자들은 자아실현 욕구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도 광고 감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20년대 신문 광고는 제한된 지면에 필요한 정보를 압축해서 전달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간결하고 직접적인 표현이 주를 이뤘습니다. 반면 현대는 TV,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풍부한 시각적, 청각적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는 감정적 어필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줍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교육 수준과 정보 접근 능력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1920년대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대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제품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광고는 정보 전달보다는 감정적 연결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도 중요합니다. 1920년대는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했고, 사회적 권위에 대한 존중이 높았습니다. 따라서 의사나 전문가의 추천이 큰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현대는 개인주의가 발달하면서 권위보다는 개인의 선택과 판단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100년 전, 후 차이가 확실히 있죠!?

1920-1930년대 광고가 '안전과 신뢰'라는 감성으로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려 했다면, 현대 광고는 '개성과 자아실현'이라는 감성으로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합니다. 이는 시대적 배경과 소비자 심리의 변화가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이며,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광고는 여전히 시대의 거울이며, 우리의 감정과 욕망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문화적 산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