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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우리의 기억력을 망치는가? - 디지털 치매

by new-news 2025. 7. 10.

안녕하세요 :)

 

요즘 기억력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데요,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중에 정말로 스마트폰이 우리의 기억력을 망치는지..? 정말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같이 알아보고 공유하면 좋을것 같아서 이 주제로 같이 나눠보고자 합니다 :)

 

스마트폰이 우리의 기억력을 망치는가? - 디지털 치매
스마트폰이 우리의 기억력을 망치는가? - 디지털 치매

스마트폰이 우리의 기억력을 망치는가? 

     - 디지털 치매의 실체와 우리의 뇌에 일어나는 일들

 

1. 디지털 치매란 무엇일까요?

최근 들어 “디지털 치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이 용어는 독일의 뇌과학자 만프레드 슈피처(Manfred Spitzer)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면서 젊은 층에게도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 없이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않아도 되고, 약속 장소는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며, 중요한 날짜는 캘린더가 대신 챙겨줍니다. 문제는 이러한 편리함이 곧 ‘기억의 퇴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작업 기억(working memory)과 주의 집중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뇌는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이 퇴화하는 기관인데, 스마트폰이 해야 할 역할을 대부분 대신하면서 뇌는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GPS 사용이 길 찾기 능력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매우 유명합니다. 길을 찾기 위해 스스로 방향을 판단하고 주변 지형을 기억하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기계의 안내만 따르기 때문에 공간 지각 능력과 해마(hippocampus)의 활동성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 두뇌 노화의 가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스마트폰, 정말 기억력을 망치고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스마트폰 때문에 기억력이 나빠지고 있을까요? 제 경험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예전에는 친구들의 생일이나 전화번호를 꽤 잘 기억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연락처를 직접 누르는 일조차 거의 없고, 생일도 SNS 알림이 없으면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외부 저장소’에 대한 과잉 의존입니다.

미국 UCLA의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실제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정보를 찾는 방법은 더 빨리 습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즉, ‘기억 그 자체’보다는 ‘접근 경로’를 기억하는 뇌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변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디지털 환경은 분명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이 장기적으로 뇌의 기억 체계를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다음과 같은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1)읽은 글을 금세 잊어버린다

2)무언가를 하러 가다가 목적을 잊는다

3)이름, 숫자, 일정 등을 머릿속에 저장하지 못한다

4)집중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건망증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반복된다면 뇌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커다란 문제 중 하나입니다.

 

3. 그럼 어떻게하면 디지털 치매에서 멀어질 수 있을까요?

  • 디지털 시대, 뇌를 위한 ‘기억력 리부트’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기억력을 지키고, 뇌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을 버릴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과의 관계를 ‘다시 설계’할 수는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직접 실천해 본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들입니다.
  • 기억하려는 노력 자체가 훈련이 됩니다
    전화번호나 약속, 쇼핑리스트처럼 작고 사소한 정보라도 일부러 외워보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처음엔 불편하더라도 뇌는 이런 기억 작업을 통해 서서히 활성화됩니다.
  • 디지털 디톡스 시간 만들기
    하루에 일정 시간은 스마트폰을 멀리해 보세요. 특히 아침 기상 후 30분, 잠들기 전 1시간은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이 기억력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이 시간엔 명상, 산책, 독서처럼 뇌를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장소 연상법(Memory Palace) 활용
    앞서 언급한 기억 궁전 기법은 디지털 치매 예방에도 탁월합니다. 우리가 익숙한 공간에 기억하고 싶은 정보를 배치함으로써 뇌의 시각화 능력과 연상 작용을 함께 자극할 수 있습니다.
  • 종이 메모와 필기 생활화하기
    중요한 정보는 종이에 손으로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손을 움직이며 정보를 기억하면 운동 기억(Procedural Memory)까지 함께 자극되어 훨씬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 게임이나 퍼즐로 뇌를 자극하기
    가벼운 숫자 게임이나 단어 퍼즐, 기억력 게임 앱 등을 활용해 꾸준히 뇌를 자극해 보세요. 단, 무분별한 게임 과몰입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디지털 시대는 분명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우리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약화시키는 함정도 함께 안겨주었습니다. 뇌는 쓰지 않으면 점점 퇴화합니다. 스마트폰이 뇌를 ‘쓰지 않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면, 우리는 그에 맞서는 자기 주도적인 기억 훈련을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억력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기억하려는 의지’를 다시 회복하는 것입니다. 외우지 않아도 되는 시대일수록, ‘외우는 힘’은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스마트폰 없이 외워보는 작은 도전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억은 우리의 뇌를 위한 가장 강력한 운동입니다. :)